김혜인 기자 입력 2025. 03.11(화) 13:56
‘광주 관광 활성화 앰버서더’…윤은갑 ‘하루채’ 대표
잠재력 큰 관광지, 광주 관문·100년 역사 ‘송정역시장’
“공간 가치 발굴 콘텐츠…체류 늘리는 기반시설 구축”

[광주=뉴시스] 윤은갑 하루채 대표. 2025.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가 지닌 가치와 역사를 발굴하고 엮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야 합니다.”
윤은갑 하루채 대표는 11일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인터뷰에서 “여행은 단순히 새로운 장소를 방문한 것을 넘어 특별한 이야기와 즐거움, 재미가 더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 2023년 출범한 광주관광공사의 ‘광주 관광 활성화 앰버서더’로 위촉된 전문가이자, 전국 각지 테마 여행에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기획자다.
그의 기획력은 광주에서도 돋보였다. 2년 전 광주의 숨은 스토리와 명소 등을 직접 찾아가는 테마형 버스인 ‘광주 시티투어버스’를 선보였다. 20세기 초 광주의 종교와 문화·독립 운동의 중심지였던 양림동과 5·18 민주화운동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과 금남로 등 광주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도록 기획·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광주는 테마 여행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게 윤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또 광주가 ‘꿀잼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하얀 도화지’와 같다고 피력했다.
다만 광주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공간의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 대표는 “광주에는 남구 양림동과 사직공원 일대, 동구 동명동·금남로, 광주극장과 수준 높은 공연 등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공간과 길이 많다”고 했다.
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창의적인 시선으로 공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광 명소로서 잠재력이 큰 공간으로는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송정역 1913 시장’을 꼽았다.
광주의 관문인 만큼 지역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공간이자, 100여년 전통을 지닌 시장을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에서 대표 여행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광주를 첫 대면하는 곳이자, 전남을 향하는 요충지인 송정역을 시작으로 관광지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역 인근은 떡갈비 거리 이외에 이렇다 할 곳이 많지 않아 지역에 머물도록 이끄는 공간이 아닌 지나치게 하는 공간이 돼 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역 인근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개성 있는 점포 유치와 콘텐츠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 공연·놀이 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체험과 함께 어디서나 경험하고 구할 수 없는 특색있는 디저트나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빈 상가를 낮은 임대료로 지원해 특색 있는 상인들이 모이게 하고 지자체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간을 재해석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윤 대표는 구도심이자, 1970~1980년대 건물이 남아있는 동구 금남로에 대해 “건물이 노후했다고 해 사람들이 찾지 않고, 새 건물이라며 찾는 것은 아니다”며 “이 공간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역사를 재미있게 전달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했다.
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는 “누군가는 5성급 호텔과 쇼핑몰이 관광과 무슨 연관이 있느냐며 반대하지만, 꼭 그렇지 만은 않다”며 “지금의 복합쇼핑몰은 쇼핑 뿐만 아니라 여가, 체험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된다. 관광 이후 휴식을 취하고 쇼핑을 하는 공간은 사람들이 장기 체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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